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2017시즌 메이저리그 진입 의지를 드러냈다.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열리고 있는 팀의 스프링 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하고 있는 박병호는 23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6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1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타율 0.191 출루율 0.275 장타율 0.409 12홈런 24타점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이에 미네소타는 2016시즌이 끝난 뒤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어느 팀도 박병호에 대한 영입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박병호는 트리플 A로 이관됐고, 초청 선수로 미네소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게 됐다.
박병호는 "간단히 말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경기를 잘 하지 못했다"면서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즌을 치를 준비가 됐다"고 각오를 밝혔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에 대해선 "로스터를 구성하는 것은 구단의 결정이다. 하지만 나도 로스터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더 나은 게임을 하도록 할 것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작년엔 첫해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몰랐다"는 박병호는 "올해는 더 편안해졌다. 나름대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작년엔 모든 것이 새로웠기 때문에 박병호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력이 얼마나 바뀌는지를 보는 것이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몰리터 감독은 24일 해먼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네소타의 시범경기 개막전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박병호를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전 라이업에 낀 초청선수는 박병호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