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미션 U'학비 후급제 인기 폭발…최근 신입생 50명 모집에 1만명 몰려

[월요화제]

1년간 실무중심 교육, 취업후 3년간 연봉 15% 납부
온라인 강의 교육…대부분 졸업생들 IT 업계로 취직
비싼 등록금 때문에'빚더미 졸업생'증가 세태 반영

대부분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1년 과정에 정식 학위도 주지 않는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교육기관에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고 있어 화제라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신입생 50명 모집에 1만명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미국 최고 명문대 집단인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들의 입학 경쟁률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미션U'라는 이름의 이 학교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학비가 후지급제라는 점. 교육 기간에는 등록금을 낼 필요가 없으며 졸업 후 취업했을 때만 3년 동안 연봉의 15%를 내면 된다.

취업을 못하면 학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전공은 '데이터 분석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하나인데, 졸업생들은 대부분 IT(정보통신) 업계로 취업한다. 연봉은 최소 5만달러. 일반적인 대학과 달리 입학 조건으로 높은 SAT(미국 수능)나 GPA(고교 내신) 점수를 요구하지 않으며, 대신 자체 과제 및 면접 등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해 신입생을 뽑는다.

주당 수업 시간은 40~50시간으로 대부분 온라인 강좌 형식으로 진행된다. 일종의 온라인 대중 공개 강의 '무크(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인 셈인데 일주일에 한 번 다 같이 모여 토론 학습을 진행하며, 메신저 등을 통해서 수시로 다양한 협업 과제를 진행한다.

미션U 교육은 실무에 필요한 지식만을 최대한 압축해 진행된다. 일반 대학들이 각종 교양 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게 하는 것과 대비된다. 유명 IT 회사인 스포티파이, 리프트, 우버, 와비파커 등과 제휴를 맺어 이들 회사가 요구하는 기술을 교과목으로 편성한다. 학생들은 학기 중 이들 회사에 방문해 다양한 정보를 얻거나 인맥을 쌓을 기회가 주어진다.

미션U 탄생에는 비싼 등록금으로 졸업과 동시에 빚더미에 올라앉는 청년들이 늘어난 심각한 사회 문제가 그 배경에 있다.

미션U 설립자인 애덤 브라운은 "더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10명 중 9명이지만 남는 것은 파산절차로도 청산할 수 없는 유일한 부채인 학자금 대출뿐"이라며 "내 아내도 대학 졸업 후 10만달러가 넘는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고생했다"고 말했다.

IT 기술 교육기관 등
대안 교육시장 급성장

최근 미국에서는 미션U와 같은 대안 교육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교육컨설팅회사 코스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IT 기술 교육기관은 최소 95개에 달했으며, 약 2만2949명이 이들 학교를 졸업했다.

이들 과정의 평균 학비는 1만1000달러였으며, 평균 14주 동안 교육이 진행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학자금 대출 부담이 늘면서 학위가 제공하는 가치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면서 "대학을 대신하는 교육기관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