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진로 고민 고교생들 졸업 후 곧바로 입대 증가, 이전 보다 2배 이상 늘어

[뉴스포커스] 

 LA 미육군 모병소 입대 상담 연령층 낮아져
 입대후 대학공부 가능, 각종 베네핏에 호감
'군대서 썩는다'대신 '투자 개념' 사고 변화  

#LA인근 고등학교 12학년인 박모(17·LA)군은 진로 문제를 놓고 고민이 깊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대학 입학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박군은 "대학 등록금 감당하려면 부모님이 도와줘야 하는데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아서 부담이 된다"고 했다. 성인이 되어 부모님께 짐이 되고 싶지 않고, 졸업 후 융자를 값으며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것도 부담이다. 그는 "학비가 해결된다 해도 대학교 기숙사나 아파트로 독립하게되면 매달 생활비도 문제"라고 말했다. 곰곰히 진로를 고민하던 박군은 결국 미군 입대를 결심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입대가 최선의 선택으로 여겨졌다"며 자신 뿐만 아니라 주위의 몇몇 친구들도 입대후 원하면 대학도 다니고 제대후 베네핏 등을 이유로 미군에 입대했다고 전했다. 얼마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박군은 지난 12일 군에 입대하면서 보너스로 4000달러를 받았다. 그는 군의 병원 및 클리닉에서 '메디칼 랩 스페셜리스트'Medical Laboratory Specialist)로 근무하게 됐다. 그는 "평소 의료 산업에 관심이 있었는데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한인 젊은이들의 미군 입대가 늘었다. 특히 일반 대학 입학대신 군 복무를 택하는  한인 고졸생들이 많아졌다. LA지역 미 육군 모병관 오세일(35) 중사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올해 7월말까지 1년 반동안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육군에 입대한 젊은이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팬데믹으로 어려운 가정의 경제 상황에서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해결하기 위해 군에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대학 학비 보조를 비롯해 다양한 군 혜택을 누리고 직업 경험을 쌓기 위해 입대를 자처하고 있다. 

 12학년 김모(17·LA)군은 대학 진학 후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러나 그는 대학에 지원을 하던 중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코로나19에 따른 가정 형편상 학비와 생활비를 모두 충당하며 대학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눈앞이 캄캄해 진 것이다. 그는 "군대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원하는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부모님과 대화 끝에 육군에 입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입대 보너스 5000달러를 받고 입대한 김군은 위성과 연결되는 모든 전자기계를 사무직, 작전에 관리·대응하는 'MTSO'병과에서 복무하게 됐다.

 오세일 중사는 "코로나19이후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한인 젊은이들의 입대 상담이 크게 늘었다"고 말하고 "'2~3년을 군대에서 썩는다'고 생각하던 전과달리 미군 입대를 투자의 개념으로 보는 추세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 입대를 무조건 권장할 수는 없지만 본인의 의지에 따라 입대후 월급을 받으며 대학도 다닐 수 있고 제대후 각종 베네핏을 염두에 둔다면 한번쯤 고려해볼 만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미 육군 입대는 17살~34살 영주권 또는 시민권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고 해외 또는 미국 고등학교 졸업장 또는 미국 GED를 소지해야 한다. 혜택은 ▶전액 학비 지원▶학비 대출 지원▶입대 보너스 지원▶100% 의료 보험 지원▶150가지의 다양한 직종▶연금 혜택▶집값 보조▶식대비 보조▶30일 유급 휴가▶다운페이 없는 집 구매 등이 있다. 한편 유학생들에게 주어지던 '매브니 프로그램'은 현재 실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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