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플레이오프를 쿼터별로 보면 3쿼터가 매우 중요하다. 박빙이 아니면 3쿼터에서 승부가 종종 결정난다. 하프타임 때 전반전 상대 작전에 대응하는 주문, 즉 조정(adjust)에 의해서 승부가 기울어진다.

18일(한국 시간) 마이애미 FTX 아레나에서 벌어진 동부 콘퍼런스 1차전에서 홈팀 히트는 보스턴 셀틱스를 118-107로 누르고 선제 1승을 거뒀다. 셀틱스는 2명의 주전 센터 알 호포드(코로나 바이러스)와 가드 마커스 스마트(다리 부상)가 전열에서 이탈했음에도 전반전을 62-54, 8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3쿼터들어 히트는 전열을 정비했다. 미들슛이 좋은 지미 버틀러가 앞장섰다. 3쿼터에 39-14로 주도권을 빼앗아 93-7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에 도장을 찍었다. 셀틱스는 전반전에 13점 차로 리드하기도 했다. 승부처가 된 3쿼터에서 15개 슛 가운데 단 2개(13.3%)만 네트를 갈랐다. 지난 4년 동안 PO 경기 쿼터별 최저 야투 성공율이다.

버틀러는 41점-9리바운드-5어시스트-4스틸-3블록샷 등 공수에서 종횡무진 활약으로 29점을 넣은 제이슨 테이텀의 셀틱스를 압도했다. 특히 야투 19개 가운데 12개(63%), 프리드로우는 18개 시도에서 1개를 미스하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슈팅으로 수훈선수가 됐다. 3점슛은 2개를 시도해 제로다.

이번 셀틱스전까지 총 5차례 40득점. 야투 60% 이상을 기록해 이 부문 3위에 랭크됐다. PO 역대 최다는 르브론 제임스 12회, 샤킬 오닐 8회 등이다. 그러나 버틀러는 정규시즌에서는 한 차례도 40점 이상을 작성한 적이 없다.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히트는 야투 48%(80/39)-45%(79/36), 3점슛 33%(30/10)- 32%(34/11), 프리드로우 88%(34/30)- 75%(32/24), 리바운드 39-38, 어시스트 18-22로 부문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셀틱스와 비슷했다. 오히려 세컨드 챈스 샷 17-11, 페인트존 득점 48-20으로 셀틱스가 앞섰다. 그러나 결정적인 턴오버에서 히트가 12-16으로 볼 컨트롤에서 우위를 점해 1차전을 웃을 수 있었다.

셀틱스는 테이텀 29점-제일렌 브라운 24점 등 스타팅 멤버들의 활약은 기대만큼 따랐다. 그러나 벤치 포인트가 26점에 그쳐, 히트의 34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