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값된 쪽파 가격, 날씨 영향 예년의 '6~7배 폭등'
당분간 안내릴듯, 식재료로 많이 쓰는 식당들 울상
파 값이 금값이다.
타운내 일부 한인 마켓 쪽파 값이 한 단에 1.49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 전에 한 단에 0.99달러로 오른 파 값이 지난주 1.29달러에서 다시 1.49달러까지 오른 것이다. 아직 한 단에 0.99달러에 판매하는 마켓도 있긴 하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4~5단에 0.99달러 하던 것에 비하면 6~7배가 오른 것이다.
마켓을 보던 50대 김모씨는 "파값이 요즘 너무 비싼데 양념하는데 필요하니 안살 수도 없지 않느냐"며 "대신 예전에는 여러 단 사던 것을 지금은 두 단만 사 간다"고 말했다. 또한 식재료로 파를 많이 사용하는 한인 식당 업주들도 울상이다.
한남체인 관계자는 "두 달 전부터 파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파 수확철인 9월 말을 전후해 공급량에 따라 매해 파 값이 한번은 큰 변동을 보였는데 올해는 좀 일찍 시작된 것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날씨 영향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지난 8월은 미국 국립 해양대기국의 174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8월로 기록됐다. 남가주도 10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극한 폭염에 시달렸다. 8월 마지막 주까지도 역대 8월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더위는 노동절 연휴까지 이어졌다.
화씨 80도가 넘으면 지열이 상승하면서 파의 질이 나빠지고 수확 물량이 줄어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된다. 그로서리와 식당, 소비자들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글·사진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