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4연패 향한 첫발 뗀 야구대표팀

조 1위 놓고 경쟁할 대만… 총력전 예고
좌타자 상대 많이 한 곽빈.박세웅 기대
불펜진 '탄탄'… 2~3점 차 승부 땐 승산

4연패의 길에 일본과 대만이라는 까다로운 상대가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 수장은 선발 두 명을 투입해서라도 꼭 잡겠다는 각오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지난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가지며 아시안게임 4연패를 향한 첫발을 뗐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난적' 일본과 대만전에 전망에 대해 "이들을 상대로 많은 점수를 내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선발 투수를 1+1까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발 투수 두 명을 차례로 등판시켜 꼭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일본과 대만에 좌완 선발을 올릴 예정이었다. 바로 구창모(NC 다이노스)와 이의리(KIA타이거즈). 그런데 두 사람 모두 부상이 막 회복돼 제 컨디션이 아니란 이유로 다른 선수들로 교체됐다. 그렇게 대표팀에 좌완 선발이 사라졌다.
류 감독은 이 점에 대해 "구창모와 이의리는 우리나라 최고 좌완인데 빠져서 어려움을 가진 건 맞다. 그러나 좌완 선발은 없지만, 우완 선발인 곽빈, 박세웅이 리그에서 좌타자 상대를 많이 했기에 잘하리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곽빈(두산 베어스)은 올 시즌 11승(7패) 평균자책점 2.97을 올렸다.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223을 기록했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8승(7패) 평균자책점 3.41을 올렸고,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245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과 큰 차이는 없었다. 또한 이들은 모두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국제대회 경험도 있다.
일본과 대만은 까다로운 상대다. 특히 대만이 경계 대상이다. 일본은 실업ㄱ사회인야구 선수들이 주축이지만 대만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와 자국 프로리그에서 선수를 차출해 대표팀을 구성했다.
류 감독은 조별리그 2차전인 대만전에 총력전을 다하겠다고 했다. 류 감독은 "대만전에 총력전을 해 조 1위로 올라서야 할 것 같다. 조별리그 2차전인 대만전(10월 2일)에 총력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곽빈, 박세웅 중 한 명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상황에 따라 선발 등판한 선수가 조기 강판하면 두 사람 중 한 명이 뒤를 받힌다.
류 감독은 좌완 선발은 없지만, 중간계투진에 대한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고우석, 정우영(이상 LG트윈스), 박영현(KT위즈), 최지민(KIA타이거즈) 등이 포진한 불펜진에 대해 "우리 중간계투진이 참 좋다. 우리가 2~3점 차 이내로만 막으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28일 출국하는 야구 대표팀은 10월1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야구 경기는 2개 조로 나뉘어 본선 라운드가 진행되며, 대한민국은 대만과 함께 B조에 속했다. 대만전은 10월2일 조별리그 2차전이다. 일본은 A조다.  

고척 | 황혜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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