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3차 예선 확정 못해…김상식 감독은 데뷔전서 3-2 역전승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퇴장 악재' 속에 패배를 맛봤다.
인도네시아는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F조 5차전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지난 3월 일찌감치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이라크(승점 15)는 2차 예선에서 5전 전승을 이어간 가운데 인도네시아(승점 7)는 이날 패배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김상식 감독이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베트남(승점 6)은 홈에서 펼쳐진 필리핀(승점 1)과의 5차전 홈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두고 3차 예선 진출의 불씨를 살려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각각 필리핀과 이라크를 상대로 최종전을 치러 3차 예선 직행권이 걸린 조 2위 싸움을 펼치게 됐다.
전반은 팽팽하게 펼쳐졌다.
전반 16분 이라크의 이브라힘 바예시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더로 먼저 골그물을 흔들었지만, 수비수를 밀쳤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골이 취소됐다.
반격에 나선 인도네시아는 전반 20분 라파엘 스트라위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때린 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이라크는 후반 9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이라크의 알리 자심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인도네시아 수비수 저스틴 허브너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골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이 골맛을 봤다.
실점한 인도네시아는 후반 14분 역습을 막던 수비수 조르디 아마트가 상대 선수 발을 걸어 넘어뜨린 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빠졌다.
공세의 수위를 높인 이라크는 후반 27분 상대 골키퍼 반칙으로 따낸 두 번째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인도네시아는 동점골 사냥에 집중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후반 43분 수비수의 백패스를 받은 골키퍼가 이라크 공격수의 압박에 볼을 빼앗기는 실수가 나왔고, 이라크의 알리 자심에게 추가 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베트남과 필리핀의 2차 예선 5차전에서는 베트남이 3-2 역전승을 따냈다.
지난달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상식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진땀 나는 승리를 맛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베트남은 후반 17분 먼저 실점한 뒤후반 20분과 31분 응우옌 티엔린의 멀티골이 터지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44분 필리핀에 일격을 당해 재동점을 허용한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 팜 투안 하이의 극장 결승골이 폭발하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