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천의 世上萬事

치과의

  • '공정 사회'의 함정

     한 10여년 전 '성균관 스캔들'이란 드라마가 있었다. 조선시대 젊은이들의 캠퍼스 생활을 그린 '성균관 유생들'이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안고 고심하는 스승과 제자들 그리고 그들과 더불어 백성을 생각하고 고심하는 정조의 마음을 그린 이야기였다. 


  • 브렉시트의 그림자

     영국인과 프랑스인 여러 명이 함께 마차를 타고 나들이를 갔다. 가는 동안 영국인들은 점잖게 말을 아끼는 반면 프랑스인들은 수다를 떨었다. 한참을 가던 중 개울을 건너다가 바퀴가 난간에 걸려 기우뚱거리게 되었다. 놀라 밖으로 뛰쳐나온 프랑스인들은 마부를 도우면서도 난리 난 듯 시끄럽게 수선을 떨었다. 반면 영국인들은 별일 아니라는 듯 한발 물러서 있었다.  


  • 보잉사고

     '하늘 천(天), 따지(地), 검을현(玄), 누를황(黃).' 천자문 첫 구절 '천지현황(天地玄黃))'이다.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는 뜻. 헌데 최초로 우주에 올라간 소련 비행사는 하늘이 파랗지 않고 검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득한 옛날, 중국인들은 우주에 가 보지도 않고 저 우주가 빛이 없어 깜깜하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아마도 밤하늘 만을 말하는 것이었을 게다.


  • 회담은 결렬됐지만…

    "오, 방공호의 사람들이여/당신들은 내게 어떤 선물을 주었던가/내게 미소를 지어주고 조용히 고통을 나누었지/…/나는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들아, 넌 지금 어디 있니?"


  • '승천하는 용' 하노이

     베트남은 우리와 닮은 점을 많이 갖고 있다. 우선 세계에서 드물게 우리와 중국처럼 왕조실록을 갖고 있는 나라이고 공자를 모시는 문묘라든가 유교교육의 산실 국자감이 있는 것 또한 그렇다. 왕조의 왕 이름도 우리처럼 태조니 성종이니 같다. 베트남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 우리의 선조들처럼 한자를 쓰고 한시를 읊으며 유교를 숭상했던 나라여서 그럴 게다. 


  • 까치 까치 설날은…

     오늘은 '설'이다. 미국에 사는 우리에게 음력설이 주는 느낌은 사람에 따라, 가정에 따라 한국에서와는 사뭇 다를 수 있을수 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설'이라 하면 왠지 설레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설'이라 하는 걸까?


  • '창어'와 거울

     중국 고대 전설에 천제의 아들 태양 신이 10명이 있었다. 이들은 돌아가며 하루에 하나씩 인간 세상을 비추게 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장난기가 발동한 이들 모두가 동시에 하늘로 떠오르자 지상엔 난리가 났다. 가뭄이 들고 불이 나고 괴수들까지 날뛰면서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 새해 목표

     설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 첫 아침을 맞는 명절로 원단, 세수, 정초 라고도 부른다. 원래 설이라는 말은 어원으로 볼 때 '조심한다'는 뜻과 '슬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설이란 그저 기쁜 날이라기 보다는 한 해가 시작되는 뜻에서 모든 일에 조심스럽게 첫 발을 내딛는 매우 뜻 깊은 명절이란 의미일 게다.  


  • 送年會

     이제 성탄절도 지나고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언제나 그렇듯 세모가 되면 가까운 지인들이나 친지들과 만나 송년회란 이름으로 혹은 망년회란 이름으로 통과의례처럼 치른다. 송년회(送年會)는 지난해를 보내며 반성하는 자세를 가진다는 뜻인 반면 망년회(忘年會)는 지난해의 온갖 수고로웠던 일들을 잊어버리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 화성 탐사

     옛날 인류는 별들의 움직임을 보고 길을 찾기도 했지만 운명 또한 점쳤다. 왕조의 흥망성쇠, 인간의 길흉화복 등을 풀어 보려는 거였다. 그러다가 과학이 발달하면서 점성술과 천문학이 분리되었다. 우리는 과학이라고 하면 으레 서양이 처음부터 주도했다고 짐작하기 쉽지만 역사적 사료를 보면 동양 그 중에서도 고구려, 조선은 천문학 분야에선 상당한 고도의 기술을 갖고 있었다.